만두집 '만두' 방문 경위 |
구입한 지 5년 남짓 잘 사용중이던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ㅣ무선청소기
간만에 청소한다고 까불다 바닥에 거꾸로 내동댕이 쳐진 아파트 구입하면서 동고동락한 무선청소기... 작동 가능했지만 옛날 모기차 소리 나더니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 모락모락(마나님 등짝 스매싱은 면했지만 욕을욕을ㅋ) 되살릴 수 없어보였고 5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 이참에 새거 구입할까 하고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이게 왠열? 7월 이벤트 중이다(맘으론 벌써 구입 도착 상태)
할인 이벤트 중 링크 클릭!
가장 맘에 드는 UV침구청소기 딸린 제품(WQ7) 판매가 35만원인데 고객센터 전화해 기존 제품 UV청소기 호환여부 물었더니 안된다면서 현재 이벤트 할인금액에서 20% 추가 쿠폰을 줘서 반 이상 넘어간 상태였다. 하지만 다시 이성의 끈을 붙잡고 병원 근처고 간김에 진단이라도 받아보자 싶어 서비스센터 방문했다.
접수 직원 전원 켜자마자 0.1초 망설임 없이 모터 나갔네요 가격 4.3만입니다. 즉시 수리가능하고 15분 걸리네요. 라고...수리비 이 정도면 고쳐 쓰는 게 맞다. 까불다 수리비 4.3만이 아깝지만 새 제품 구입비 생각하면 오히려 23만원 번 꼴 이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지.
그래 기분이 좋아 미리 메모 해뒀던 만두맛집 만두 들린 계기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일렉트로룩스 죽전서비스센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만두맛집 만두
왕복 8차선 대로 접해 주차는 주변에 알아셔들 해야한다. 만두집 상호가 직관적이고 간판이 심플하다. 내 스타일과 비슷해 일단 마음에 든다. 기대감은 인지상정!
영업시간 11시~22시
일요일 쉴만두, 영업시간 있을만두 없을만두 쉴만두... 센스가 넘친다. 만두!! 라는 두 글자에 올인한 느낌!
내부 역시 심플 그 잡채다. 조용한 경음악이 흐르고 넓은 공간대비 테이블 4개 전부여서 쾌적하다. 주방은 반오픈식으로 깔끔받다.
메뉴는 고기만두부터 김치왕만두 6종 각각 4천원에서 5천원이고 만두 외 우동 쫄면이 있다. 쫄면의 존재를미리 인지 못하고 포스팅 중 알게돼 아쉽다. 만두에 쫄면 조합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수 많은 메뉴 중 만두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결정장애 특급 수준인 내가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메뉴라서다. 예로 중국집은 짬뽕과 짜장면 둘만 놓고도 엄청난 갈등을 유발한다. 그걸 또 해소하려 개발한 짬짜면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한동안 관심을 받았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 여전히 짜장면과 짬뽕은 지구종말이 되면 자연스레 없어질 결정장애 논란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만두의 역사 기원설 |
만두의 유래? 나무위키를 참고했으며 4가지 기원설이 있다. 메소포타미아기원설, 중국기원설, 제갈량기원설, 장중경기원설이 있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은 제갈량 기원설은 알고 있겠지만 함께 사는 세상 공유 차원에서 적어본다.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풍랑이 심해서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었는데, 남만인들과 맹획에게 묻자 49명의 머리를 바쳐서 남만 정벌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들을 위로하여 수신을 달래야 한다고 하였고, 그러자 병사들과 신하들이 제갈량에게 인질로 잡은 오랑캐의 머리를 바치자고 하였다. 하지만 전쟁에서 이미 희생이 크니, 제갈량은 사람의 머리를 대신해 밀가루 반죽으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서 그 안에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와 야채를 섞은 것을 넣고 싸서 그것을 공물로 바쳐 제사를 지내면서 '강의 신'의 노여움을 달랬다고 하는 고사로부터 유래한다. 본래는 산 사람의 목을 쳐서 바쳐야 했는데, 제갈량은 "이미 남만을 정벌하면서 여러 사람을 죽였는데 어찌 또 죽인단 말인가?" 하고 반대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풍랑은 자연현상일 뿐인데 이를 막기 위해 사람의 머리를 바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있던 풍습을 갑자기 없애면 반발이 심할 것이니 꾀를 내서 앞으로는 만두를 대신 바치도록 만들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일화에서 유래하여 남쪽 오랑캐의 남만(南蠻)의 머리, 즉 만두(蠻頭)로부터 기원했다는 내용이 송대의 사물기원(事物紀原)에 기록에 적혀있다. 그런데 막상 蠻頭(오랑캐의 머리)라고 쓰니까 너무 직설적이라서 瞞頭(속이는 머리)라고 바꿔쓰다가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제갈량이 만두라고 직접 이름을 붙이고 기록에 처음으로 남겼다고 하는데, 제갈량이 처음 만들었다는 외에도 다른 만두가 이미 흔했다고 이야기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갈량은 원정 중에 이미 만두와 유사한 음식을 발견했고, 이를 제수용으로 쓰면서 본격적으로 중원에 보급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
만두는 만두 그 자체를 기본 베이스로 하므로 단일 메뉴다. 다만 그 만두에 새우 고추 고기 부추 등 만두소를 추가 또는 비율 조절하는 음식이므로 단순 주문이 가능하다. 그래 집사람은 고추만두를, 나는 새우만두를 선택했다.
넓은 홀에 우리만 달랑 있다. 가게 위치를 보면 아마 포장 배달 손님이 대다수 일 것 같다. 결제는 선불 시스템이고 이젠 의례히 물은셀프다. 기다리며 내부 한바퀴 찍어 봤는데 이런 분위기다.
5분 정도 기다리니 김이 폴폴 나는 얇은피만두 새우만두 고추만두가 나왔다. 너무 뜨겁지 않고 먹기 좋은 온도로 나와주시니 고마을 따름이다. 새우만두는 보기만 해도 왠지모를 므훗함을 자아내게 만든다.
얇디얇은 만두피 고추만두. 사진으로 잘 안 보이지만 실제 만두피 속 내용물은 썬고추에 부추 대파 고기가 들어가 있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게 보인다.
비록 새우살이 보이지 않지만 굳이 새우만두를 설명 할 필요가 없다. 새우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 제외하고 아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물이 새우가 아닐까?
새우의 영양소 |
참고로 새우는 정력에 좋다. 새우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무척 높은 편(19%)인데,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이 풍부하다. 새우의 아르기닌은 어류나 육류의 2~3배 수준이다. 아르기닌은 발기에 필요한 신경전달에서 효소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의할 점은 새우의 머리와 내장을 다량 섭취할 경우 함유된 퓨린의 대사작용에서 요산이 생성되어 통풍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새우 전체에도 약간씩은 포함되어 있다.
새우를 얼마나 많이 섭취해야 통풍에 걸릴까? 나는 추호도 그럴 일이 없다.
새우꼬리 잡고 손으로 먹으려했지만 힘 없이 축 쳐지는 바람에 어설픈 왼손 젓가락을 사용해아했다. 통통한 새우살이 입안 가득 씹히며 달큰함이 맴돌고 부추와 파가 식감을 담당해 조화로운 맛이다. 고추만두는 맵찔이인 탓에 새우만두에 집중하던 중 집사람이 맵지 않고 맛있다며 한사코 권해 맛을 보았다. 진짜 맵지 않으면서 알싸한 고추가 고기와 부추랑 정말 잘 어울렸다.
포스팅하며 '얇은피만두'란 단어를 계속 쓰고 있어 한번 알아 봤다.
얄은피만두가 머길래 |
기존 만두와 다르게 만두피를 1mm이하로 두께 줄여 투명하게 속을 보여주는 특징이다. 얇디얇은 만두피는 속이 꽉 들어찬 푸짐한 만두소를 여실 없이 보여주어 입 속으로 들어가기 전 먼저 눈으로 맛 본다. 특히 밀가루 두툼한 왕만두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얇은피만두가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보다 보기보다 양이 적었다. 난 고사하고 집사람이 양이 충분하지 않다한다. 먹성 좋은 성인이라면 4판 정도 쉽게 해치울 수 있겟다. 여튼 맛있기도 하거니와... 그래 한 판씩 더 먹기로 하고 난 고기만두 집사람은 김치만두 추가주문했다. 금요일 늦은 오후 시간 귀가길 교통체증 걱정에 물어보니 5분 안에 나온대서 다행였다.
고기만두를 먼저 먹었어야 했다. 새우만두의 식감을 맛본 후 제법 맛있는 고기만두가 심심하다. 새우만두가 가장 비싼 가격으로 책정된 이유는 분명하다. 그래도 얇은피 고기만두 맛있다.
얇은피 김치만두는 고추만두와 같이 울집사람 취향에 딱이다. 만두를 좋아하지만 김치만두 맛을 뻔히 알기에 가능하면 피하는 편인데 김치만두 한입 해보고 깜놀했다. 여태 먹었던 시큼하고 설익은 김치만두와 달리 자극적이지 않은 볶음김치 같은 맛이고 이렇게 잘 어울리는 김치만두는 난생 처음이다. 입안 턱밑에서 군침이 마구 솓아나와 한 점 남은 고기만두를 집사람과 교환 해 먹을 정도 훌륭한 맛이다.
각자 두판씩 처리하고 나니 이제 배가 불러오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에민함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앞서 외관이나 상호에서 언급 했듯이 만두 하나에 올인함이 틀림 없다. 특히 내가 꺼리는 고추만두와 김치만두를 맛있게 먹었다는 건 일반 만두집과 차별화 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건 나눠먹거나 같이 먹어야 더 맛있다. 서열1위용으로 포장해 갈까 했으나 아무래도 가게에서 즉석으로 먹는 맛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나중 재방문 할 때 같이 데리고 와서 제대로 맛 보여주는 게 맞지 싶다.
만두하면 대구 봉덕동에 살 때 어머니 손 잡고 봉덕시장에 가서 먹었던 만두가 생각이 난다. 그 만두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을 내게 선사 해주었다. 비단 만두 맛 뿐 아니라 어릴적 어머니와 소중한 추억의 맛이 내 기억속에 함께 남아 있음이리라 난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맛있는 추억을 심어주고 있을까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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