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은 아점 간단히 먹고 쌀쌀한 날 방에 불 때고 따땃하게 있으니 너무나 좋기만 한데 집사람이 화원 전통시장에 닭똥집 사러 가재서 따라 나섰는데 방안에 있을 때 쌀쌀했던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화창했다
간만에 화창한 날씨 덕인지 화원 전통시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온 바람에 부딪히지 않으려 피해다니는 게 일이 되었다 오늘의 목표물 닭똥집을 사기 위해 단골집 멕시칸치킨에 어렵사리 도착해서 닭똥집을 산 후 닭강정하면 멕시칸, 멕시칸하면 닭강정의 그 닭강정 만원치를 사고 시장을 다시 돌아 거의 다 빠져 나왔다 싶었는데 마지막 관문인 무뼈닭발집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집에 돌아와 지인이 직접 담궈 주신 갓김치와 함께 오후 늦점을 시작했다
시장 입구 탈출을 앞두고 악마의 꼬드김을 뿌리치지 못하고 구입했던 만원짜리 무뼈닭발
벌건 양념이 잔뜩 발려져 반들반들한 닭발의 저 콜라겐 덩어리를 보라 뼈있는 닭발의 혐오스런 모습이 싫다는 초보가 있다면 무뼈닭발로 접해봐도 좋을듯 하고 좀 더 가본다면 같은 콜라겐 덩어리 대표주자 족발과 돼지껍따구도 도전해 보면 피부가 좋아진다 하니 얼마나 좋은가 맛도 좋은데 피부까지 좋아지니까 ㅋㅋ
나는 뼈 있는 닭발 보다 무뼈닭발이 좋은데 그 이유는 열심히 뼈 발라가며 뜯어 봐도 그 노력만큼의 살따구가 별로 나오지 않는 다는 것과 뼈 바르다가 입천장은 그날 나의 입천장이 아닌 듯 다 까져서 ㅠㅠ
갓김치로 둘둘 말아 싸먹기도 하고 무뼈닭발 자체의 맛도 즐기다 늦점이지만 점심은 점심이니께 밥 한술에 쫄깃한 무뼈닭발 하나 딱 올려서 먹었는데 역시 고기와 탄수화물의 조합은 변치 않는 영원한 꿀조합이다 특히 저 콜라겐 덩어리 닭발의 쫄깃함과 힘줄의 오도독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옛 선연의 말씀이 있거나 말거나 멕시칸치킨 시그니쳐 메뉴 닭강정을 맛 볼 차례가 왔다 물엿이 한껏 코팅되어 보면 볼수록 반들반들한 저 모습이 정말 좋다
치킨브랜드 중 닭강정은 단연코 멕시칸치킨, 모르는 사람 바보 ㅋㅋㅋ
치밥이 아닌 강정밥 ㅋㅋ 겉보기엔 좀 찐득 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반질반질한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남녀노소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
두번 세번 사 먹자 매운무뼈닭발과 달달한 닭강정의 맵단맵단 환상적 조합베리 굿
아주 맛점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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