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근 한달째 외출을 안하다보니 살짜쿵 기운이 처져있는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정말 정말 오랫만에 외식을 감행해 보았어요~~ 아직은 좀 무섭지만요.
집사람이 전에 한 번 다녀왔는데 인상 깊었던 맛집이었나 보네요.. 옥포 능이마을 한방백숙으로 결정!
백숙은 조리시간이 있기 때문에 1시간 전 미리 예약을 했더랍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 주변 구경하면서 천천히 왔는데 빨리 달릴 걸 그랬네요.. 오는 길에 옥우촌숯불가든을 본 집사람이 저 집 한 번 가보고 싶다고 ㅋㅋㅋㅋ 그래 한번 가봐야지 하고 넘기긴 넘겼는데 아무래도 날 잡아 소고기 구우러 한 번 가야 할 듯 합니다.ㅡㅡ;;;
아무튼, 능이,송이,버섯요리하면 알아 주는 옥포 용연사길에 위치한 능이마을 본점에 도착했어요~~
출입구에는 능이마을 메뉴 사진들이 걸려있는데요 오늘 예약한 능이한방백숙도 맛있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능이버섯전골이나 능이숙회수육이 소주와 궁합이 맞을 것 같아 좀 땡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거창한 전골이나 백숙 뿐만 아니라 제조 특허 있는 능이버섯 생칼국수도 있네요 7,000원의 가격에 능이버섯을 품은 생칼국수는 꽤 메리트 있다고 생각되더라구요.. 다음에 지인들과 함께 맛보러 와야 겠어요~~
영업시간은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구요 매주 화요일 휴무구요..
전번은 010-7688-9742 입니다.
미리 예약하고 간 터라 1층 칸막이 있는 방으로 바로 안내받았습니다.
단순 칸막이 친 방이라 옆 방 소리가 고스란히 다 들리지만은 우리만의 공간이란 느낌을 주긴 하네요ㅋㅋ
능이마을 본점의 테이블 위 메뉴판인데요 우리가 주문한 능이버섯한방백숙은 55,000원이에요.
좀 뒤늦게 알았지만 닭죽까지 같이 나오기 때문에 양이 적지 않아서 최소 4명이서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능이소고기전골이 여전히 땡겼더랬어요 ㅋㅋㅋㅋ
음식에 대한 마인드를 볼 수 있는 안내문입니다. 육수 특성상 능이버섯한방백숙에는 면사리 별도 추가 불가능하다는데 아무래도 칼국수가 들어가면 시원한 육수가 텁텁해 질 것을 우려한 것 같네요..
재료 원산지는 모조리 국내산 이구요~~ 이런거 되게 좋아합니다.
역시 예약의 힘인가 보네요~~ 앉자마자 이내 기본찬들이 차려지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이 중에 참나물무침과 마늘장아찌는 정말 두번 세번 먹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참나물무침은 참나물 본연의 쌉싸름함에 새콤 매콤한 소스를 가볍게 무쳐내어 한방백숙과 상호 조합이 너무나 좋았구요 마늘장아찌는 아삭한 식감에 새콤한 맛이 좋았어요 마늘 특유의 매운 맛은 거의 느낄 수가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이 기본 이상을 하니 과연 능이버섯한방백숙은 어느 정도일까 기대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능이버섯한방백숙이 들어 왔습니다. ㅍㅎㅎㅎㅎ
기름기 거의 없는 연한 갈색의 한방육수에 잘 삶아 낸 닭백숙 위에 한가득 놓여진 능이버섯~~ 어떤 맛일까 심쿵심쿵~~^^
그리고, 나중에 알아서 끓여 먹도록 닭죽까지 한번에 들어옵니다.
이 닭죽 맛이 또 끝내주더라구요^^
다 조리되어 나온 터라 가스불에 한번 더 팔팔 끓여 일단 한방육수부터 연거푸 먹어 보았는데요.. 정말이지 능이버섯과 한방재료로 끓여낸 육수의 시원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라 생각되네요. 한약 냄새가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한 수준이라 누구라도 좋아할 만 합니다.
닭고기는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잘 익어서 어린아이부터 노인들도 먹기 좋구요 능이버섯과 한방재료가 잘 스며든건지 잡내 하나 없이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열심히 먹다보니 우리 가족 셋이서 이 많은 한방백숙을 거의 다 해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식가는 저 하나 뿐인데 집사람과 미식가인 쫑알이가 많이 거들었다는 건 꽤 입맛에 맞다는 것을 방증하는 는 거라 생각이 드네요.
닭백숙이 명치까지 들어 차 좀 부대끼지만 닭죽의 부드러운 달콤함을 뿌리칠 수가 없어서 일단 닭죽을 던져넣기에 이름니다.ㅋㅋㅋ
약한 불로 천천히 우리가 흔히 아는 죽이 될때까지 계속 저어주면 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구수한 구수한 한방냄새가 제법 올라옵니다.
이제 허리끈까지 풀고 먹어 주면 됩니다.
김치 올려 한 입! 마늘장아찌 올려 한 입!
포스팅 하는 지금은 닭죽이 오히려 한방백숙보다 더 맛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배가 너무 불러 다 못 먹을 줄 알았었는데 왠걸 이걸 다 해치워 버렸습니다.
우리 가족 대단하지요? 아닙니다 거진 제가 다 먹은 거에요 ㅠㅠ
이놈의 식탐이 없어지지 않는 한 내 생애 다이어트란 없을 것이란 확신이 드는 하루 였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넘넘 맛있는걸요~~^^
다음에는 지인과 함께 능이육회수육과 능이전골에 소주 한잔 걸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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